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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6.11.11 낡은 필름북을 꺼내다.... 2


디카만 쓰던 사람들은 은연중에 필름에 대한 환상이나 동경을 가지기 마련이다.

나도 마찬가지라서 한때 필름에 빠져 살던때가 있었다.

Velvia @50을 넣고 갈매기 사진을 찍는다고 연사를 때리거나 Provia @400를 넣고

아무렇지도 않게 막샷을 찍던 시절...

일주일에 3~4번씩 충무로를 드나들며 필름을 맡기고, 현상된 필름을 루빼로 볼때의 기분...

리버셜 필름의 그 맛은 마치 마약과도 같다고 할까...



DSLR 살 돈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EOS5를 샀었다. 내 첫 필름카메라..

그 이후로 필카도 기변을 참 많이 했다. 누가 콘탁스가 좋다더라 해서

Contax G1도 써보고, 한때는 P&S에 반해서 올림푸스 XA도 쓰고 등등등..



방한구석에 방치되 뽀얗게 먼지만 쌓인채 있던 필름북...

예전에 나는 이랬구나...

이런걸 찍었구나...

그때가 좋았네....

Posted by 망자™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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